18일 남경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한국시각 오늘 새벽, 저의 둘 때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군복무 시절 후임병을 폭행해 물의를 빚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이번에는 필로폰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26)씨를 긴급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남씨는 지난 13일 중국에서 필로폰 4g을 산 뒤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시 속옷에 숨겨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남씨 집에서 남은 필로폰 2g을 발견해 압수했다.
필로폰 4g은 13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경찰은 나머지 2g을 남씨가 혼자 투약했는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전달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는 중이다. 또 남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남씨는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지방외교 및 외자유치를 위해 독일ㆍ오스트리아 등 유럽 출장 중인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남 지사는 "국민 여러분, 경기도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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