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이건희 삼성 회장 IOC 위원 사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투병 중인 이건희 삼성 회장이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했다. IOC 집행위원회는 11일 이 회장의 가족에게서 더는 이 회장을 IOC 위원으로 간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이 회장의 IOC 위원직 사퇴를 공식으로 발표했다.사진은 2011년 7월 6일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이건희 삼성회장이 평창 유치위 프리젠테이션이 끝난 뒤 자크로게 IOC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2017.8.11 [연합뉴스 자료사진] see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을 사퇴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IOC 명예 위원으로 추대됐다.
IOC는 16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131차 총회 사흘째 일정에서 이 회장과 게르하르 헤이베르그 전 IOC 위원 등 2명을 IOC 명예 위원으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IOC는 10년 이상 재직한 전직 IOC 위원 중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들을 명예 위원으로 추대해 선출해왔다. IOC 명예 위원은 이 회장을 포함해 42명이 됐다.
이 회장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기간 열린 제105차 IOC 총회에서 IOC 위원으로 선출돼 IOC 문화위원회(1997년), 재정위원회(1998∼1999년) 위원으로 활동했다. 1991년 IOC의 올림픽 훈장을 받았고 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위원장으로서 한국이 삼수 끝에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앞장섰다.
이 회장과 함께 명예위원으로 선출된 헤이베르그 전 IOC위원은 1994년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IOC 마케팅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헤이베르그 전 IOC 위원은 지난 2007년 당시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창과 소치, 잘츠부르크 등 세 도시가 유치경쟁에 수 천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며 경쟁에 열을 올리자 "동계올림픽 유치에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 같다"며 "올림픽은 덜 정치적이고 돈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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