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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 성교육 실태조사… 4명 중 1명은 "'야동'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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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4학년 때 봤다는 답변도 22%… '보고 역겨웠다' 반응 多
월경·몽정 절반 이상 정확히 몰라
'정액' 대신 '소변', 자궁내막 대신 '정자' 등 오답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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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초등학교 6학년 4명 중 1명은 음란물을 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전국 초등학교 6학년 학생 1524명을 대상으로 '2017 초등 6학년 어린이의 성의식 및 성교육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남학생 26.5%와 여학생 23.4%가 '음란물을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음란물을 처음 본 시기는 대부분 5~6학년(70%)이었다. 다만 3학년(7%), 4학년(15%) 등도 상당했다.

음란물을 본 경위는 절반 이상인 55.2%가 '우연히'라고 답했다. 22.3%는 '스마트폰을 하다가'라고 답했다.

처음 음란물을 보고 난 후에는 '혐오감이나 역겨움'을 느꼈다는 반응이 44.5%로 가장 많았다. 바로 삭제했다는 이들도 35.9%에 달했다.
전교조는 이에 대해 "음란물에 대한 교육은 초등 저학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음란물 중독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범사회적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절반에 달하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월경과 몽정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경은 난소에서 난자가 배출되는 시기에 맞춰 태아의 착상을 위해 커졌던 ( )이(가) 탈락되면서 출혈과 함께 배출되는 현상이다'라는 질문의 빈 칸에 정답인 '자궁내막'을 맞춘 학생은 47.6%로 절반에 못 미쳤다. 정답을 맞춘 학생 중 남학생 비율이 41.3%였다.

가장 많은 오답은 '난소(18.8)'였으며, '정자'라고 답한 학생도 15.8%였다. 그 밖에도 '점막(9.3%)', '모름(4.7%)' 등의 오답이 나왔다. '고환'이라고 답한 이들도 3.8%였다.

몽정에 대해서도 정확히 모르는 학생이 상당했다. '몸정이란 사춘기 이후 남자가 잠을 자거나 또는 잠을 잘 때와 같은 무의식중에 성기에서 ( )을(를) 분출하는 현상을 말한다'라는 질문에 정답인 '정액'이라고 답한 학생은 56.8%였다. 가장 많은 오답은 '정자(12.9%)'였으며, '소변'이라고 답한 이들도 11.8%에 달했다. 그 밖에 '점액(11.2%)', '난자(3.7%)', '모름(3.6%)' 의 순이었다.

한편 학생들은 대부분의 성지식을 주로 성교육 시간에 학교 선생님을 통해서(68.4%) 학습한다고 답했다. 그 외에 친구(13.3%)와 부모님(7.1%)을 꼽았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바람직한 성의식은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로부터 자란다"며 "현행 학교 성교육 지침 형태가 아닌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성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제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도 전반적인 성평등 의식은 80% 이상으로 조사됐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를 뿐이지 평등하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변한 비율은 남학생(83.0%), 여학생(90.1%)였다.

'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수치스럽다'고 답한 학생은 남학생 22.7%, 여학생 16.3%였다.

이성교제의 경우 남학생(46.7%)보다 여학생(58.3%)이 '이성 친구를 사귈 수 있다'라고 적극적으로 생각했다. 다만 '좋아하는 이성과 포옹이나 뽀뽀를 할 수도 있다"는 질문에는 여학생(18.5%)이 남학생(21.4%)보다 낮게 응답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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