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가상화폐 비난한 JP모건 CEO "비트코인은 사기…튤립 구근보다 더 나빠"

최종수정 2017.09.13 08:09 기사입력 2017.09.13 08:09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열풍에 대해 "사기(fraud)"라고 비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다이먼 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의) 결말은 좋지 않을 것"이라며 "튤립 구근(Tulip bulbs)보다도 더 나쁘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가 언급한 튤립 구근은 앞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세계 최초의 자본주의적 투기 '튤립 버블(Tulip Bubble)'을 가리킨다. 당시 희귀한 튤립 구근이 집값 수준의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투기목적의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으나, 가격 급락과 함께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고 국가적 경기침체로까지 이어졌다.

다이먼 CEO는 "단일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달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결국 폭발하고 말 것"이라며 "그것은 사기고, 솔직히 아무도 그것이 무엇인지 볼 수 없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신이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북한에 사는 마약상·살인자와 같은 사람이라면 US달러보다 비트코인 거래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그 시장은 있을 수 있지만 제한된 시장"이라고 비판했다.
다이먼 CEO는 가상화폐를 거래한 JP모건 소속 트레이더를 해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두가지 이유로 즉시 해고할 것"이라며 "우리의 내부 규칙에 위배되고, 멍청한 짓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비판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올 들어 비트코인은 4배, 이더리움은 30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지나친 가격상승에 따른 투기, 자금쏠림 현상 등이 우려되는 데다, 거품 여부를 둘러싼 격론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4일 새 가상화폐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의미하는 이른바 코인 공개(ICO)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다이먼 CEO의 발언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4073달러대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지수(BPI)는 한국시간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67% 하락한 4160.63달러를 나타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늘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