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CEO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의) 결말은 좋지 않을 것"이라며 "튤립 구근(Tulip bulbs)보다도 더 나쁘다"고 이 같이 말했다.
다이먼 CEO는 "단일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달러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결국 폭발하고 말 것"이라며 "그것은 사기고, 솔직히 아무도 그것이 무엇인지 볼 수 없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당신이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북한에 사는 마약상·살인자와 같은 사람이라면 US달러보다 비트코인 거래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그 시장은 있을 수 있지만 제한된 시장"이라고 비판했다.
그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대한 비판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올 들어 비트코인은 4배, 이더리움은 30배 이상 가격이 뛰었다. 지나친 가격상승에 따른 투기, 자금쏠림 현상 등이 우려되는 데다, 거품 여부를 둘러싼 격론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4일 새 가상화폐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의미하는 이른바 코인 공개(ICO)를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다이먼 CEO의 발언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4073달러대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지수(BPI)는 한국시간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전일 대비 0.67% 하락한 4160.63달러를 나타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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