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 순이익 284억…전분기 대비 3배 이상 급증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올 들어 주가지수 상승으로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4~6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284억원으로 전 분기(86억원) 대비 198억원(230.2%) 증가했다.

이는 주가지수 상승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60억원) 및 고유재산운용이익 증가(207억원)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42억원(252.1%)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3월 말 2160.23에서 6월 말 2391.79로 231.56p 상승했다.

총 157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70개사는 흑자(393억원), 87개사는 적자(-109억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수는 전분기(92개사) 대비 5개사가 줄었고, 흑자회사수는 전 분기(62개사) 대비 8개사가 늘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ROE는 19.7%로 전 분기(6.0%) 대비 13.7%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은 287억원으로, 전 분기(227억원) 대비 60억원(2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전업 투자자문사가 고유재산 운용으로 거둔 고유재산운용이익은 364억원으로 전 분기(157억원) 대비 207억원(131.8%) 증가했다.

증권투자이익 및 파생상품투자이익이 각각 157억원, 50억원 늘었다.

다만,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일임, 자문)는 13.3조원으로 3월말(15.8조원)에 비해 2.5조원(-16.0%) 감소했다. 이는 업계 최다 자문계약고를 보유하던 모닝스타투자자문(2.8조원)의 폐업 결정에 따른 자문계약 해지의 영향으로 자문계약고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적자회사가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으나 2015년 6월말 이후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흑자회사보다는 적자회사가 더 많은 등 성장성 및 수익성이 취약한 상태에 있다"면서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