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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현대차, 오너 父子 지분가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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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박나영 기자]'현대차 3인방'의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오너 부자(父子)의 지분 평가액도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4조2253억원이다. 연초 평가액 4조8785억원 대비 6532억원 가량 줄었다. 감소폭으로 따지면 13.39%로 개인주주 상위 10명 가운데 가장 나쁜 성적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가치가 각각 10%, 20% 쪼그라들었다.
정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역시 현대차 주가 하락의 '쓴 맛'을 봤다. 정 부회장의 보유 지분 평가액은 2조2314억원으로 연초 2조5039억원의 10%가 넘는 2725억원이 줄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이노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현대차와 기아차 지분가치가 각각 10%, 19% 줄었다.

정씨 부자의 지분 평가액 감소는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합산 지분 평가액이 25조5003억원에 달해 연초 20조9256억원 대비 4조5746억원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현재 개인주주 상위 10명 가운데 오너 부자가 나란히 순위에 올라 있는 곳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뿐이다.

현대차 , 기아 ,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인방'의 주가 부진은 이달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당분간 개선 여지가 크지 않다. 현대차 주가는 이달에만 5.59% 하락했다. 지난 7월 초 16만원대이던 주가가 전날 13만5000원까지 내려앉았다. 기아차도 이 기간 10.54% 하락, 전날 3만1800원을 기록했고 현대모비스도 이틀 연속 4%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며 21만7000원으로 주저앉았다.
중국 공장 가동 중단에 신용등급 하락까지 겹치는 등 동시다발적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주가가 회복되더라도 'L자 형'을 벗어나긴 힘들 것이라고 진단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현대차그룹 중국 사업의 저점이라고 판단되지만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어서 'L자형' 느린 회복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도 "중국 시장 판매 감소 폭 둔화, 하반기 신차 투입 효과 기대감 등 실적 개선 요인이 있긴 하지만 미국에서의 판매 둔화와 중국에서의 부품 공급 중단 등 크고 작은 잡음으로 인해 모멘텀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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