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월성본부의 원전 및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점검
백 장관의 이번 경주 방문은 원전 밀집지역인 경주에서 지난해 지진 이후 600차례 이상 여진이 지속되고 있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원전 안전을 직접 점검하고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 이뤄졌다.
먼저, 백 장관은 지질자원연구원(지자연)에서 수행하고 있는 경주지역 단층조사 현장을 방문했다.
지자연은 현장 브리핑에서 9.12 지진에 따라 경주 등 동남권 단층조사를 우선 실시한 이후 전국 조사로 확대될 계획이며, 향후 국내 지질특성에 적합한 한국형 단층 조사·평가 기법 개발, 국내 활성단층 지도 제작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백 장관은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인근 인구밀집도가 높아, 지진 등 자연재해가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원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지진 등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전환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단층조사 현장에 동행한 독일 원자로안전전문위원회 토마스 리케르트(Thomas Riekert) 위원은 2022년 원전 제로를 추진하는 독일의 지진 대응 등 원전 안전 강화 정책을 소개하며, 원전 안전에 대한 보다 엄격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독일 사례를 고려해 우리나라 에너지 전환 정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원전 운영기간 동안 국민과 지역주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원전 안전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백 장관은 현장 연구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단층조사 결과가 원전의 내진설계기준 등 지진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인 만큼, 면밀하게 조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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