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치킨값 미스터리]'서슬퍼런데 가격 어떻게 올리나'…적정마진 논란 본격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닭고기 원가공개에도 치킨 가격 뻥튀기 여전히 논란
학계 "합리적 가격 책정을 위한 통합적 시스템 만들어야"

축산유통종합센터에서 매일 고시하는 닭고기 원가공개

축산유통종합센터에서 매일 고시하는 닭고기 원가공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나주석 기자]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은 닭고기 가격 외의 비용에 변동이 발생해 치킨값을 올려야 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임대료'와 '인건비'다. 특히 정부의 '2020년 최저시급 1만원' 방침이 가장 큰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킨값을 닭고기 원가 공개와 연동시키면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이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라면서 "닭고기 가격은 내리고 임대료가 오를 경우 소비자들은 원재료값이 내렸는데 치킨값은 올렸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치킨값에는 닭고기 가격뿐만 아니라 점원과 배달원 인건비, 점포 임대료를 비롯해 튀김 기름 등 각종 재료비까지 포함돼 있다"면서 "그런데도 치킨값을 닭고기 가격만 놓고 비교하면 가격 뻥튀기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치킨값 미스터리]'서슬퍼런데 가격 어떻게 올리나'…적정마진 논란 본격화 원본보기 아이콘

전문가들도 프랜차이즈 본사의 치킨값 책정에 대한 적정 마진 문제가 대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본사가 소비자 반응을 더욱 염두에 둘 수밖에 없어 가격 인상이 쉽지 않을 수 있어서다.

오세조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한국유통물류정책학회장)는 "닭고기가 소비자에게 가는 유통 전 과정에서 채널 리더(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가장 적정한 마진을 잘 판단해 조정해야 한다"며 "적정 마진을 무리한 경쟁적 차원에서 접근하면 자칫 프랜차이즈산업 자체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원가와 소비자, 경쟁 등을 모두 고려한 가격 책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닭고기 원가 공개 방침으로 시장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원리 자체가 허물어졌다"면서 "가격 결정에 왜곡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시장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교수는 "시장 기능이 작동하지 않으면, 채널 리더가 생산 단계서부터 소비자에게 이르기까지 합리적인 유통 가격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원가 구성과 마진에 대해 직접 유통 경로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설득하는 작업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해관계자 모두 적정 마진과 가격에 대해 서로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채널 리더가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마진 정립 등의 통합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