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히딩크, "한국 축구 말아먹었다"는 그의 전략은?...'다시 써내려 가기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거스 히딩크 축구 감독

[사진출처=YTN 뉴스 캡처] 거스 히딩크 축구 감독

AD
원본보기 아이콘

월드컵 예선이 한창인 요즘, 한국 축구 감독계의 전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전술이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축구 감독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 4강 진출을 이룬 전설적인 존재로 각인됐다.
당시 개최국으로서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던 한국 여론과는 달리 히딩크 감독은 "16강은 나의 바람이 아니다. 그 이상의 바람이 있다"며 이후엔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라는 명언을 등장시키며 한국 축구계 정신적 지주로 거듭났다.

히딩크 감독 부임 당시 그가 바라본 한국 축구의 문제점은 '수비수 자원 부족', '정신력'이었다. 때문에 훈련 중 전술적, 기술적 실수는 문제 삼지 않았으나, 정신력에 대해선 많은 비판과 조율을 요구했다. 이는 한국 선수들이 기술은 유럽보다 딸리지만 붉은 전사 투혼만은 살아있다라고 생각했던 세간의 평가와는 정반대되던 셈.

특히 공만 잡으면 지나치게 흥분하여 오히려 골 결정력에 방해가 되는 것과 어린 선수들이 고참 선수들을 무서워 해 기가 눌려있는 것을 풀어내기 위해 "그라운드에서는 반드시 나이를 막론하고 반말을 쓰고 위계질서에 관계없이 대화하며 경기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수비수 자원의 부족'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분석한 뒤 유소년 발굴 시스템의 안일함을 지적했다. 그 외에도 기존에 주목받지 못하던 선수들을 기용 및 발굴해 호평을 받았은바 있다. 해외에서 잘 나가던 선수들보다 한국에 오래 머물고 있어 경기력이 다듬어져 있던 국내 선수들의 체력 등을 더높이 평가했으며, 관련 예로는 당시에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스타 선수였던 이동국은 탈락한 반면 신참에다 당시 아무런 기대도 받지 못하던 박지성이 최종 엔트리에 합류한 것이 대표적이다.

히딩크 감독의 전술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까놓고 말해서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걱정해서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짠 게 있느냐. 그는 철저하게 단기적인 것에만 집중했다"며 "심하게 말하면 한국 축구를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까지 언급한 바 있다.

뿐 만 아니라 히딩크 감독은 부임 당시, '외국인 감독 하나가 굴러들어와선 개최국 망신 다 시키겠다'는 등의 어마어마한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대표팀의 성적표 앞에 히딩크를 그리워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히딩크 감독 역시 지난 6월 슈틸리케 감독 퇴임 이후, "한국 국민들이 원한다면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히딩크 측 관계자가 전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부임 여부를 떠나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냉철하게 소신을 펼친 히딩크 감독의 전략과 전술이 그리워지는 요즘, 한국 축구의 미래가 다시금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디어이슈팀 기자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