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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ICBM 이동 시작했다

최종수정 2017.09.05 11:17 기사입력 2017.09.05 11:05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사진=AP연합뉴스)

[단독][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평양시 산음동 소재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연구소에서 생산된 ICBM급 미사일 1발이 현재 황해도 서쪽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동 중인 ICBM을 정권수립일인 이달 9일 이전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의 ICBM 생산을 전담하는 병기연구소에서 생산된 탄도미사일 1발이 6차 핵실험 다음날인 4일 이동식발사대(TEL)에 장착된 후 황해도 서쪽을 향해 이동 중인 것으로 포착됐다. 이동식발사대의 이동은 한미 정보당국의 눈을 피해 주로 야간을 이용해 저속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이달 9일을 전후해 ICBM을 정각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 따라서 황해도 서쪽 방향으로 이동 중인 1발의 ICBM이 북한의 추가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용으로 활용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정원은 전날 정보위 회의에서 "북한이 북태평양에 추가로 정상각도의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올해 초 ICBM을 제조할 수 있는 1980㎡(약 600평) 규모의 병기연구소를 평양시 산음동에 건설했다. 병기연구소가 외부에 공개된 것은 지난 2월이다. 이곳은 2009년까지만 해도 황무지였지만 현재는 북한의 주요 미사일을 생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탈바꿈 했다.
북한은 과거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할 때 병기연구소에서 로켓 동체를 제작해 동창리 발사장으로 운반했기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에 의해 이동 움직임이 쉽게 포착됐다. 따라서 북한은 자체적인 TEL 기술개발에 주력해왔다.

한미 군당국이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은 최대 900여발이며 이를 싣고 기습적으로 발사할 수 있는 TEL은 108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탄도미사일별로 보면 스커드 미사일의 보유 수와 스커드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TEL이 가장 많다. 스커드 미사일 보유 수는 최대 430여발(TEL 36기)다.

북한은 지난달 4일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거치대도 없이 TEL에서 미사일을 직접 발사했다. 그동안 북한은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할 때 TEL의 손상이 심해지자 임시거치대를 주로 사용해왔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ICBM 의 추가도발을 감행할 경우 예측할 수 없는 시간과 장소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은 TEL에서 직접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여러 지점에서 다수의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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