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검사 생활 본인 재산은 2억7621만원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사법연수원 23기)의 재산 공개 내역이 화제다. 60억원대 자산가로 재산이 너무 많아서, 또한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예상보다 너무 적은 재산에 놀란 사람이 많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재산공개대상자 72명의 재산등록 사항을 보면, 이 중 윤석열 지검장 재산은 총 64억7195만원이다. 배우자의 재산을 합한 수치다. 이는 이날 재산이 공개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93억원)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액수다.
윤 지검장의 재산은 전 정권 법무부와 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의 평균 재산보다도 3~4배는 많다.
하지만 윤 지검장의 재산은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놀랍다. 윤 지검장이 등록한 64억7195만원의 재산 중 본인의 재산은 2억7621만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부인의 재산이다. 윤 지검장은 수십억원대 자산가인 부인과 나이 쉰을 넘겨 2012년 결혼했다. 윤 지검장의 부인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
윤 지검장 명의 재산은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삼성생명보험 등의 예금·보험 금융자산이 전부다.
서민의 시각에서 2억7000여만원도 적은 돈은 아니다. 하지만 1994년 검사로 임관해 23년간 고위공무원에 속하는 검사 생활을 하고, 2002년 1년 안팎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 업무를 한 이력을 감안하면 많다고도 할 수 없는 액수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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