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가 방산기업을 대상으로 전방위적 세무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방산기업 한화테크윈의 세무조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탄약을 생산하는 ㈜풍산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이미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에 앞서 풍산이 최근 세무조사를 받았다"면서 "(국세청이)풍산과 한화테크윈에 이어 다른 방산기업까지 세무조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방산비리 척결을 위한 칼날이 한화테크윈을 직접 겨냥한 것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1개월 지난 현재까지 눈에 드러나는 성과를 내지 못한 여파로 분석하고 있다. 보다 명확한 비리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세무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수천억원대로 예상되는 KAI의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하기 위해 한국형 전투기(KFX) 엔진의 조립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테크윈을 들여다볼 수 밖에 없다. KFX사업은 KAI의 주력사업으로 공군의 노후화된 F4, F5 전투기 등을 퇴역시키고 2025년부터 한국형 전투기 120대를 실전 배치하는 사업이다. 한화테크윈은 KFX 전투기 쌍발엔진의 생산과 장착을 담당할 예정인데 KFX에 장착될 엔진만 300여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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