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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화염·분노' 직전, 文 "톤 다운" 미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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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특보 ABC 인터뷰

대북 강경발언 쏟아낸 美대통령 비판
"위기 부채질해 매우 우려스럽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상호 자제"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미클럽이 주최한 '문재인 정부와 한미동맹 세미나'에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한미회담의 성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미클럽이 주최한 '문재인 정부와 한미동맹 세미나'에서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가 한미회담의 성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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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보(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미국 대통령이 위기를 부채질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문 교수는 지난 13일 미국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고 "우리는 미국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교수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ABC는 "'보호자'(protector) 미국에 대한 한국의 이례적인 질책"이라고 평가하면서 문 교수를 "북한과의 대화와 평화공존체제를 선호하는 햇볕정책 옹호자"라고 소개했다.

문 교수는 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7일 통화 이후 하룻 만에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이 문재인 정부를 우려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북한을 향해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에 북한은 '괌 포위사격 검토'로 맞받아쳤다.
문 교수는 문 대통령이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레토릭(수사)을 누그러뜨리는 '톤 다운'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또 문 교수는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지금의 상황을 미국과 북한이 서로 양보하지 않는 '치킨 게임'에 비유하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상호 자제"라고 조언했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문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일된 메시지가 보이지 않고 혼란이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혼란스럽고 미국 정부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에서 '전략적 혼란'으로 이동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 위기를 다룰 외교 기술을 제시하기 바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이 변화해야 한다는 점도 시사했다.

아울러 그는 "한미동맹은 튼튼하다. 북한 도발에 맞서 계속 단결할 것이며 양국 지도자들은 일주일 내내 연락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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