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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에 막힌 외교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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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국 대사 임명지연 여파로 강경화 취임후 후속인사 없어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외교부가 강경화 장관 취임 이후 후속 인사를 하지 못해 외교업무의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의 '4강국 대사' 임명이 지연되는데 따른 여파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청와대가 주중대사에 내정된 노영민 전 의원 외 3강 대사로서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그레망 (외교사절을 임명하기 전 상대국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을 받을 국가와의 이슈를 원만하게 풀어나갈 역량있는 인사가 없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인사를 먼저 하면 되지 않느냐는 반론이 나올 수 있지만 이는 외교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4강국 사이에도 중국보다 미국을 먼저 임명해야 하기 때문에 노영민 전 의원이 두달 넘도록 내정자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4강국도 이런데 그 외 국가들의 대사를 먼저 임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청와대가 다급하게 찾는 인물은 주미대사다. 북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안보와 경제 현안에 두루 능한 인물을 물색 중이지만 후보군이 마땅치 않거나 본인이 고사하기도 해 적임자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해외공관의 외교업무는 답보 상태다. 인사가 늦어지면서 은연 중에 업무공백도 생기고 있다. 한 외교관은 "업무를 소홀히 하지는 않지만 인사가 늦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후순위로 밀리는 업무가 생긴다"면서 "후임자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는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인사를 앞두고 괜히 민감한 업무에 손댔다가 후임자에게 눈총받지 않겠다는 말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국장 인사는 언제가 될지 가늠할 수가 없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면서 "과장급 인사의 경우 조만간, 1~2주내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취임 이후 각국 대사 전원에게 사직서를 받았다. 외교부는 각국 대사의 일괄 사직서 제출에 대해 "그동안의 관례"라고 해명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대사 가운데 이동이나 교체가 예상되는 해외공관장은 전체 163명의 4분의 1 가량인 40여 명이다. 본부의 간부급 인사는 자동으로 뒤로 밀렸다. 차관보를 비롯한 실장급(1급) 11명 중 5~6명이 해외공관장으로 이동하거나 보직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국장 34명 중 10~12명, 심의관 10명 중 4~5명의 이동도 예상된다. 과(팀)장급 중에서는 25~30명 정도가 포함될 전망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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