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쿠폰 사용 편의성 높인 'CU 페이' 개발 착수
단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 이 종합 전자결제서비스를 도입한다. 결제 및 할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통합해 고객 편의를 강화,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다.
8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연내 전자결제서비스 'CU 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구체적인 서비스를 구현해 낼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결제는 물론 자체 모바일 상품권과 쿠폰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CU페이를 통해 BGF리테일은 경쟁사인 GS리테일(GS25) 대비 취약했던 모바일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GS리테일 은 특허받은 앱인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 업계에서 독보적인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나만의 냉장고는 2+1 상품을 구매할 경우 고객이 한꺼번에 먹기 어렵고 가지고 다니기에는 무겁다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로 앱에 증정품을 보관했다가 가까운 매장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허 등록된 기능이기 때문에 동종업계에서는 도입할 수 없다.
실제 CU는 모바일 플랫폼을 기준으로 GS25에 크게 뒤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존 앱을 리뉴얼해 선보인 CU의 '내맘대로 꾹' 앱은 다운로드 수 100만명, 월 이용자 수 60만명 수준. 반면 2011년 처음으로 전용 모바일 앱을 선보였던 GS25의 '나만의 냉장고'는 다운로드 수가 350만명에 달한다.
이 같은 서비스는 최근 최저임금 및 임대료 상승에 따른 기존 점포의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본사 주도로 소비자 편의를 강화, 경쟁력을 갖추는 방식으로 각 편의점 점포의 매출 개선을 도모하는 동시에 GS리테일과 마찬가지로 추가적인 판매 채널로 연동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 본사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문제 등으로 상생관계에 있는 편의점주들의 이익이 타격을 입고 있는 데 대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신규 출점 속도를 늦춰 기존점포 점주들의 상권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진출 역시 같은 맥락이며 기존 시장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또 다른 수요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프라ㆍ시스템 개발과 점주와의 상생방안이 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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