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낭중지추]'양화대교' 속 숨은 사연, 'LPG 충전소' 변신할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투싼, 스포티지까지…LPG용 자동차 규제 완화 됐지만 충전소는 옛날 그대로
SK가스, E1 고민은 LPG충전소 변화 모색
주유소 뛰어넘는 서비스 찾아야 LPG용 자동차 택시기사 전유물서 벗어날 것


[낭중지추]'양화대교' 속 숨은 사연, 'LPG 충전소' 변신할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가수 자이언티(Zion.T)의 노래 '양화대교'에 등장하는 아버지 직업은 택시기사입니다. 가사 그대로 택시기사들이 양화대교에 자주 지나치는 이유가 있습니다. 양화대교 남단에는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보기 힘든 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서울 시내 LPG충전소는 총 76개. 경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690개에 달하는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SK가스, E1과 같은 LPG사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도 충전소 인프라입니다. LPG 규제를 아무리 풀어줘도 충전소가 없으면 사람들이 LPG용 자동차를 사지 않아 '말짱 도루묵'이라는 겁니다. 정부는 최근 투싼, 스포티지, 티볼리와 같은 5인승 레저용 차량(RV) 연료로 LPG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택시, 장애인, 렌터카용도로만 쓰이던 LPG 차량 규제가 완화된 것이지요.

20만대 RV시장 전체가 LPG업계에 열렸지만 업계는 마음 놓고 기뻐하지 못합니다. 현행법상 충전소는 공업지역과 녹지지역에만 지을 수 있습니다. 주거상업지역에는 안전 위험 때문에 들어갈 수 없지요. LPG업계 관계자는 "현재 서울에 있는 LPG충전소들도 1980년대에 세워진 것이 대부분"이라며 "법을 바꾸지 않는 이상 LPG충전소를 더 늘리긴 불가능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렇다고 규제완화까지 된 마당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요. 원래 있는 LPG 충전소만이라도 변신시켜 보자는 게 LPG 업계 목소리입니다.

주유소와는 달리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LPG충전소는 고객들에게 일회용 휴지 하나 건네지 않는 곳이 태반이었습니다. SK가스는 이런 주유소를 바꿔보려고 올해 초 SK네트웍스로부터 LPG 충전소들을 넘겨받았습니다. 할인카드 제휴, 세차 서비스부터 연관 업종과의 마케팅 방안을 찾는 중입니다. SK가스 관계자는 "작년에도 렌터카 업체와 할인 이벤트, 자동차 보험사와 연계된 충전권 증정 행사를 진행했었다"라며 "LPG를 개질하면 수소를 얻을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수소 충전소까지 함께 운영하며 친환경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합니다.
LPG용 5인승 RV차량 개발도 진행중 입니다. LPG차 개발경험도 있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넓히려는 르노삼성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LPG용 차량 모델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는 데 더불어 휘발유, 경유차 운전자도 반할만한 LPG 충전소까지 등장하면 LPG차도 택시기사님의 전유물에서 벗어 날수 있게 되겠지요.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