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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음원해적의 왕국'을 무너뜨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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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음원 수익 5년간 4배 늘어
스마트폰·간편결제 보편화 덕분
돈주고 음악듣는 트렌드 정착 기대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으로 '불법음원의 왕국'이 무너질 판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이 돈내고 음악 듣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 덕분에 중국 소비자들이 음악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음원 해적들이 발붙일 곳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불법음원의 천국이었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으로 불법복제 시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중국은 불법음원의 천국이었다. 그러나 스트리밍 서비스의 확산으로 불법복제 시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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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는 "음악은 중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컴팩트디스크(CD) 시절, 불법복제CD를 팔지 않는 음악가게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음악을 듣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는 것은 중국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천천히 변하고 있다. 음악에 돈을 지불하기 시작했다. 지난 5년간 중국음반 업계의 디지털 음원 수익은 1억5500만달러(약 1700억원)로 4배나 증가했다. 대부분이 음악 스트리밍에서 발생한 수익이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돈을 내고 음악을 산다는 말은 아니다. 중국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6억명 중, 온라인 음악에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2000만명에 불과하다. 금액은 8~12위안(1300~2000원) 정도다. 그러나 음원을 돈을 지불하고 사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음은 확실하다.

"해적(저작권 침해자)의 몰락이 시작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음원업체 아웃더스트리(Outdustry)를 운영하는 에드 페토의 말이다.

합법적인 음악 청취방법의 확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스마트폰 보급 확산이다. 언제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도, 이용도 쉬워졌다.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간편결제앱에 친숙한 청년세대들은 특히나 디지털 소액구매에 익숙하다.

게다가 음원공급시장도 바뀌고 있다. 중국의 거대한 인터넷플랫폼들도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불법 복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스트리밍 음원 사업이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음원시장은 텐센트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점유율이 70%가 넘는다. 더욱이 글로벌 대형레이블 3곳(워너뮤직, 소니뮤직, 유니버설뮤직)과의 독점계약을 통해 중국의 음원시장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가 발붙이지 못할 정도의 위력이다.

텐센트의 라이벌 업체의 한 간부는 "음원시장에 독점적인 힘을 가진 회사가 존재하는 것은 결코 건강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중소레이블이나 독립 아티스트들은 텐센트와의 협상에서 매우 불리한 위치에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 중국의 음원산업이 진보하고 있음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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