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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어 기아차노조도 6년 연속 파업 초읽기…오늘 파업투표 가결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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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노동조합이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을 독려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노동조합이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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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노조 17,18일 파업찬반투표 가결 유력
-파업시 현대차와 함께 6년 연속 파업
-특근·휴일·연차 등 통상임금 포함 쟁점
-사측 "美中 리스크에 실적 악화 어렵다"
-노측 "변하지 않는 노무전략"
-지난해 22차례 파업으로 2조원 손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도 6년 연속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노조)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올해 임금교섭과 관련한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 총회를 연다. 투표는 소하·화성·광주지회 및 정비·판매 지회 소속 조합원들의 근무 시간을 고려, 각각 날짜와 시간을 달리해 치러진다. 개표결과는 이날 오후에 알려지는데 가결이 유력하다. 노조는 이번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가 올해도 파업하면 앞서 파업찬반 투표에서 파업 찬성을 얻은 현대차와 함께 6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기아차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은 현대차노조와 대체로 비슷하다. 노조는 ▲기본급 6.93%인상한 15만4883원(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2016년 영업이익 30% ▲라인수당 S등급 2만원 이상 ▲우리사주 출연 ▲전임자 확대 ▲정년퇴직자 센터 제공 및 일자리 협의체구성 ▲부재 대응인원 확대 충원 ▲사회공헌기금 출연요구 ▲해고자 복직 및 고소, 고발 철회 ▲조합원 징계 철회요구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특히 노사간에 최대 쟁점은 노조가 요구한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요구다. 노조는 ▲근무형태변경수당 ▲심야보전수당 ▲심야수당 ▲휴일근로수당 ▲연/월차수당 ▲생리휴가 수당 ▲특근수당 ▲정비능력 향상수당 ▲ 산재 및 각종 휴직수당 등의 상여금을 모두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적용시점은 2008년 8월부터여서 사측이 이를 수용하면 10여년 전부터 소급적용된다.

노사간 이견이 클 수 밖에 없다. 지난 5월 11일 상견례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미국발(發) 통상압력과 중국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문제로 절체절명의 상황이다"면서 "2010년 이후 가장 경영상황이 악화회되고 있고 영업이익도 반토막이다. 냉엄한 상황에서 현실을 직시했으면 한다. 협상을 원만히 해결하고 조기 마무리로 험난한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밑거름을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락 기아차노조위원장은 "향상 교섭 시작시에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보자라고 했지만 변하지 않는 양재동의 노무전략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며 그룹사 노무담당자회의를 통해 노종조합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모습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측이 사드와 트럼프의 통상압력에 대해 언급하는 데 대해 "자국 보호무역은 수년전부터 진행됐고 모든 자동차업종에 세계 경제 흐름에 대한 리스크는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2011년부터 전반적인 경영관련 영업이익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고만 하는데 과연 경영진에서는 미래에 대한 예측경영을 하고 있는가"라고 따졌다.

노조는 그러면서 "자국 자동차산업보호로 인해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자국내 자동차 생산 차량에 대해서만 판매를 허용한다며 해외공장건설에 대한 당위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동일한 논리로 자국내 자동차산업보호를 위해국내공장건설 또한 검토대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22차례 진행된 노조 파업으로 9만여대(1조9000여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노조는 지난 13, 14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이번 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여는 등 본격적인 투쟁 모드에 들어간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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