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4선의 정동영 의원, 6선의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최근 잇따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기를 돌파하는 데 제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며 당 대표 출마 방침을 밝혔다.
대선 후보를 지낸 정 의원, 6선의 천 전 대표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거나 기정 사실화 하면서, 국민의당의 전당대회 레이스도 점차 가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2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문병호 전 최고위원 역시 이번 전대에 출마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전 최고위원은 제보 조작사건 이후 '새 간판론', '제3의 길' 등을 주장해 온 바 있다.
이처럼 전당대회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면서 각 후보들이 당 쇄신책으로 어떤 내용을 내놓을 지에도 당 안팎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보 조작사건으로 당 지지율이 바닥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 (전국 1004명, 응답률 19%,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5%를 기록, 3주 연속 주요 5개 원내정당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다만 당 일각에서는 윤곽을 드러낸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대체로 인지도가 높은 다선 중진의원들인데다, 휴가철인 7월 말~8월 말까지 선거가 진행되는 만큼 전대 흥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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