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부는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하에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 업계 협회 등이 참석해 '제 5차 해외인프라 수주 및 투자지원 협의회'를 개최했다.
그는 "최근 해외진출은 국가대항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민간기업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신흥국 경협증진자금 등 가용 수단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성과를 높이는 데 역량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는 ▲해외인프라 수주 동향 및 지원방향 ▲주요 해외 수주 프로젝트 동향 및 향후 추진계획 ▲신흥국 경협증진자금(개발금융) 하반기 운용방안 등의 안건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는 상반기 실적호조가 세계경제 회복세, 중동지역 발주 증가 등 외부적 요인뿐만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주협의회를 활성화해 민관이 긴밀히 협력한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국제유가 회복 지연과 미국 금리인상 등 부정적 요인들이 공존하고 있지만, 참석자들은 수주협의회를 중심으로 민관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제 2의 해외건설 붐을 일으키자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공기업-민간기업, 대기업-중소기업간 해외 동반진출도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경제외교 사업, 메가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20여개 사업을 수주 지원 핵심 프로젝트로 선정해 집중 관리중이며 이 중 터키 차낙칼레 교량, 이란 정유시설·선박, 러시아 유조선, 이집트 메트로 3호선 등 5건의 수주에 성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개별 프로젝트의 추진현황과 애로사항, 향후 대응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또 정부는 지난해 우리 기업 해외진출을 위한 새로운 금융지원수단으로 신흥국 경협증진자금을 도입했다. 지난해 이후 이집트와 미얀마 등 2건의 승인대상사업과 인도, 베트남 등 6건의 사업을 우선검토사업으로 선정해 관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승인대상사업과 우선검토사업에 대해 사업별 진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한 결과, 스리랑카 사업을 승인대상사업으로 추가 선정했다.
아울러 개발금융에 대한 관계기관의 높은 관심도를 감안, 올해 하반기에 전 부처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사업 수요를 접수한 후 차기 수주협의회에서 우선검토사업 등을 추가 선정키로 협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