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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이언주 막말 논란에 "'밥하는·동네·아줌마'… 상대를 업신여긴다는 뜻"

최종수정 2017.07.11 09:16 기사입력 2017.07.11 07:07

사진=JTBC 손석희 앵커브리핑 캡처


손석희 앵커가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노동자 비하 발언을 비판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의 앵커 브리핑에서는 손석희 앵커는 노동자 파업 및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 비하 발언을 한 이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손 앵커는 "사람들의 추억에도 교집합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도시락일 것"이라며 "추운 겨울 당번 학생의 핵심 임무는 난로 위에 쌓아둔 도시락이 타지 않도록 고루 위아래를 바꾸어 놓는 것이었고, 허기진 친구들은 점심시간이 오기 전에 쉬는 시간 간간이 모두 먹어 치웠던. 그렇게 도시락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손 앵커는 "그런가 하면 도시락은 또한 노동이었다. 매일 새벽이면 서둘러 일어나 챙겨야 했던 아이들의 먹을거리.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아이가 있으면 기본이 두 개였고 아이가 서넛이라도 있다면 아침 식탁에는 정성스레 싸놓은 도시락통이 줄을 서 있었다. 그것은 반복되는 그림자 노동. 그래서 시머니들에게 학교급식 전면시행은 해방의 날이었고 혹자는 도시락에서 해방된 날을 일컬어 여성해방의 날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어 "도시락은 또한 계급이기도 했다. 형편이 좋은 집안과 그렇지 못한 집안당 아이들이 때로는 사실은 거의 매일 서로가 비교당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옛날에는 그깟 계란이 있고 없고에 따라 아이들의 계층이 갈리고 남모를 열등감과 낭패감을 하루 한 번씩 겪어야 했던. 매일 노동하는 어머니의 마음들까지도 상처 입게 했던"이라며 도시락의 의미를 짚었다.

손 앵커는 "그러니 도시락이 없어지고 학교 급식이 시행 됐다는 것은 그 모든 도시락의 추억과 어머니들의 끝없는 노동과 특히 교실에서 일어났던 계층의 갈등까지도 모두 공교육이 대신 책임져주었던 커다란 사건이었다"며 학교 급식 제도를 평가했다.

이어 "밥하는 동네 아줌마.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그 말이 논란이 됐다"며 이 의원의 막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밥하는, 동네, 아줌마. 늘 하는 일이고 그것도 누구든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뭉쳐진 이 세 단어의 조합으로 인해서 상대를 업신여긴다는 뜻이 필연적으로 강해지는 그 발언. 그러나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의 공교육은 도시락의 추억과 어머니의 노동과 교실에서의 차별을 대신 짊어질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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