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센서가 제대로 감지 못해
공중에 뜰 때는 멀리 있는것처럼
땅에선 가까이 있는 것으로 인식
전세계 곳곳에서 자율주행차량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고속도로 주행은 물론 저속의 시내 주행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시운전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자율주행차가 최근 뜻밖의 적을 만났다. 호주의 상징적 동물, 캥거루다.
5일 IT매체 더버지는 "볼보가 호주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하는 중 뜻밖의 장벽에 부딪혔다. 자율주행차량 시스템이 캥거루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사고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피켓(David Pickett) 호주 볼보 기술매니저는 "캥거루는 점프를 하면서 이동을 한다. 자율주행차량의 센서가 이 상황에서 자주 오류를 일으킨다. 물체가 공중에 떠 있는 상황에서는 실제 거리보다 멀리 있는 것으로, 지면에 착지한 상황에서는 실제 거리보다 가까이 있는 것으로 센서에 인식되고 있다"고 호주A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있는 캥거루는 호주 인구보다 많은 60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되며 전체 교통사고 원인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운전자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자율주행차 업계는 캥거루 뿐만 아니라 낮게 나는 조류 등 일반적이지 않은 움직임을 갖고 있는 야생 동물을 회피하는 기술도 자율주행차 개발의 중요한 과정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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