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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커, 옛 연인이 선물한 91억짜리 보석 내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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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커/사진=연합뉴스

미란다 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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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톱모델 미란다 커(34)가 말레이시아 자산가인 조 로우(35)로부터 선물 받은 810만 달러(약 91억8000만 원) 상당의 보석을 미국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란다 커가 말레이 국부펀드인 ‘IMDB 스캔들’ 핵심 인사인 조 로우 조사에 협조차 보석을 모두 내놓았다고 전했다.

미란다 커 측 대변인은 "1MDB 수사 초기부터 미란다 커는 보석 선물들 정부에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미란다 커는 수사를 계속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1MDB(1Malaysia Development Bhd)는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경제개발을 목적으로 2009년 만든 130억 달러(약 14조6700억원) 규모의 국부펀드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집 총리와 그의 측근들이 1MDB 펀드 돈을 빼돌려 부동산과 미술품 등을 사들이고 호화생활을 하는 데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조 로우는 나집 총리의 측근으로 자금세탁과 관리를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7월부터 미 법무부는 1MDB 스캔들과 관련, 미국 내 자산을 압류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미란다 커에게 보석을 선물한 말레이시아 백만장자 조 로우는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인 1MDB 스캔들의 핵심인물로 지목됐다.

한편 1MDB 측은 비자금 조성 및 횡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조 로우는 최근 성명을 통해 "부적절한 행위가 벌어졌다는 증거가 없음에도 미국 정부는 자산을 압류하는 온당치 못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법정 투쟁을 계속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미란다커와 조 로우는 2014년부터 1년 정도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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