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성분 오차범위 넘기는 등 정확치 않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환자들이 회복을 돕는 '영양식'으로 인식되는 죽도 즉석제품으로 섭취할 경우 한 끼 식사로 부실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우유나 과채와 함께 섭취해야 열량 보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쇠고기죽, 전복죽, 채소죽 등 즉석 죽 3종 15개 제품의 영양성분, 위생 등 품질과 안전성 시험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사대상은 동원F&B, 오뚜기, 아워홈, 풀무원, 이마트, 홈플러스, 본푸드서비스 등 7개 업체가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소비자원은 "즉석 죽이 한 끼 식사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해 열량 등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우유ㆍ과채류를 같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표시된 영양성분이 표시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벗어난 제품도 많았다. 전체 15개 제품 중 60%인 9개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가 최대 두 배 차이를 보여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9개 제품을 판매하는 6개 업체(동원F&B, 오뚜기, 본푸드서비스, 이마트, 풀무원식품, 홈플러스)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자율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소비자원은 쇠고기, 전복 및 채소 등 농수산물 원재료의 편차 가능성과 완전 균질화가 쉽지 않은 제품 특성 등으로 표시기준을 준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정확한 표시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금속과 미생물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보존료도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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