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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연구하라!"…인공지능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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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폭염일수 증가, 유니스트 폭염연구센터 문열어

▲시민들이 때이른 폭염으로 한강다리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시민들이 때이른 폭염으로 한강다리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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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인공지능을 이용한 폭염 예보 모델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구팀이 인공지능을 일기예보에 도입해 도시 규모의 폭염까지 예측 가능한 관련 기술 개발에 나섰다.

우리나라에 폭염일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 42년(1973~2014년) 동안 우리나라의 폭염은 주로 6~8월에 집중됐다. 최근 5월과 9월에도 폭염이 잦아지고 있다. 인명과 재산 피해도 증가했다. 2011년 9월의 늦더위는 대규모 정전 사태로 이어졌다. 2016년 5월 평균기온은 1973년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폭염은 비정상적 고온 현상이 수일에서 수십 일 동안 계속되는 현상이다.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오는 자연재해다. 우리나라는 2일 이상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를, 35도 이상으로 예측되면 '폭염경보'를 각각 발령한다.

짧게는 3일, 길게는 2주 전에 폭염을 예측하는 기술 개발에 국내 연구팀이 나선다. 유니스트(UNIST, 총장 정무영)는 26일 제4 공학관(110동) N107호에서 '폭염연구센터(Heatwave Research Center)'를 출범시켰다. 이 센터는 앞으로 9년 동안 45억 원을 지원 받는다. 폭염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예보기술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명인 폭염연구센터 센터장(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은 "최근 한반도 폭염은 동아시아 대륙에 걸쳐 넓고 강한 형태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생성과 유지, 소멸에 대한 학술적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기후변화, 대기 블로킹, 북극 해빙 등의 전 지구적 요소는 물론 녹지 감소, 고층 빌딩 증가 등의 지역적 요소까지 고려해 폭염의 원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상청은 날씨 예측을 위해 수치예보 모델을 개발하고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일 최고기온과 일 최저기온 등을 예측한다. 이 모델만으로는 폭염과 같은 특이기상에 대한 장기 예측이 어려워 3일 이후에는 실용적 수준의 예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수년 동안 기상청이 사용해온 수치 모델을 기반으로 단기예측(3일 이내)과 중기예측(3일~2주) 정확도 향상에 주력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예보 기법도 개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을 일기예보에 도입해 도시 규모의 폭염까지도 예측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기후변화가 심해지면서 일상적 날씨 예측보다 폭염과 열대야 같은 위험한 기상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는 방향으로 예보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수치예보와 위성자료에 도입한 '융합 예보기술'을 확보하면 기상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염연구센터는 UNIST를 비롯해 경북대와 지스트(GIST), 전남대, 부경대 연구진도 참여한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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