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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이재용, 오늘 나란히 '우울한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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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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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나란히 '우울한 생일'을 맞았다. 최씨는 이날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시ㆍ학사비리 혐의와 관련해 징역3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1956년생인 최씨는 이날로 진갑(進甲)을 맞았다. 우리 나이로 환갑의 다음 해인 62세 생일이다. 최씨보다 12년 아래 1968년생인 이 부회장은 이날로 쉰 줄 문턱에 들어섰다.

이날 '첫 선고'를 받은 최씨는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각종 혐의로 향후 수차례 선고를 받을 처지에 놓였고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를 향한 뇌물공여 등 혐의로 법정에서 치열한 유무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씨는 이날 자신과 딸 정씨가 공범으로 지목되는 판단을 법원으로부터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김수정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의 선고공판에서 "최씨는 잘못된 생각과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자녀를 도와줘야 한다는 특혜의식, 어머니의 바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불법과 부정을 보여줬다"면서 "급기야 자녀마저 자신의 공범으로 전락시켰다"고 질책했다.
최씨와 박 전 대통령 측에 수백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은 오전부터 법정에 나와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이 부회장의 재판은 증인 신문이 길어지면서 밤늦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날도 소환된 증인이 4명에 달해 이 부회장은 법정에서 하루를 꼬박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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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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