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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와 데이 "넘버 1의 동반 슬럼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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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무관에 '컷 오프 수모', 리디아 고 '클럽, 코치, 캐디 교체' 후 부진, 데이는 '부상에 어머니 투병'

세계 남녀 골프계를 호령했던 리디아 고(왼쪽)와 제이슨 데이가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세계 남녀 골프계를 호령했던 리디아 고(왼쪽)와 제이슨 데이가 지독한 슬럼프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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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세계 남녀 골프계를 이끌었던 리디아 고(뉴질랜드ㆍ14승)와 제이슨 데이(호주ㆍ10승)의 동반 슬럼프 이야기다. 올 시즌 역시 남녀 그린을 호령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아직까지 1승조차 없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34개 가운데 13개(38%)를,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정규리그 47개 가운데 이미 30개(64%)나 소화한 시점이다. 자칫 무관의 수모를 당할 수도 있는 위기다.
▲ 리디아 고 "너무 나갔나?"= 2014년 LPGA투어 데뷔 이후 가장 부진한 출발이다. 겉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6차례 진입했고,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 공동 2위다. 7일 현재 상금랭킹 18위(33만5486달러)를 달리고 있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246.7야드→ 247.2야드)와 페어웨이안착률(70.9%→ 80.4%), 그린적중률(70.4%→ 73.6%) 등 경기력은 오히려 좋아졌다.

문제는 주 무기인 특유의 정교함이 떨어졌다는 대목이다. 특히 파3홀의 평균타수가 지난해 2.92타(1위)에서 2.99타(22위)로 추락했다. 가장 심각한 건 그린플레이다. 평균 28.31개(1위)의 '짠물퍼팅'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29.09개(27위)다. 지난해는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올해는 존재감이 없는 까닭이다. 최종일 자멸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코치에 이어 연초 골프채와 캐디 등을 모조리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무엇보다 3년 동안 손에 익었던 캘러웨이 대신 5년 간 1000만 달러(112억원)의 거금을 받고 신생 브랜드 PXG를 선택해 주변의 우려가 컸다. 드라이버와 아이언은 물론 대다수 선수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웨지와 퍼터까지다. 득보다 실이 많아 보인다. 최근 또 다시 캐디를 교체한 뒤 휴식을 취하며 와신상담 중이다.
▲ 데이 "부상에 멘탈까지"= 지난 2월까지 47주 연속 '골프황제'로 군림한 데이는 '넘버 3'로 밀린 상황이다. 이런저런 개인 사정 때문에 11개 대회에 나서 '톱 10' 두 차례가 전부다. '컷 오프'가 두 차례, 상금랭킹은 35위(163만3400달러)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롱게임이 무너져 고민이 커지고 있다. 페어웨이안착률 57.41%(148위)에 그린적중률 64.87%(120위)다.

지긋지긋한 부상부터 극복해야 하는 처지다. 지난해 9월 '플레이오프(PO) 3차전' BMW챔피언십 최종일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고, 지난 2월에는 독감 때문에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을 포기했다. 지난 3월에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델테크놀러지스매치플레이 예선 1라운드 도중 어머니가 폐암으로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기권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위암으로 떠나보낸 뒤 어머니가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다. 데이는 "어머니는 내가 골프를 하는 이유"라고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일단 지난달 22일 AT&T바이런넬슨 준우승으로 터닝 포인트를 마련했다. 3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집중력을 회복했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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