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캐리돌 뉴스'가 방송을 중단하고 폐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3일 SBS플러스는 "이미 사고가 났던 지난달 17일 이후 '캐리돌 뉴스'의 방송이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 일베 사진 사고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사결과에 따라 폐지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정훈 SBS 사장은 2일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박 사장은 최근 4년간 '일베' 방송사고가 10건 일어났던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특단의 조치'를 발표했다.
박 사장은 "최근 4년 동안 SBS에서 8건, SBS CNBC 1건, SBS플러스에서 1건의 일베 이미지 관련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안별로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이로 인해 시중에는 SBS 내부에 일베 회원이 있다는 소문과 기본적인 사고 방지 시스템조차 마련하지 못하는 허술한 방송사라는 인식마저 확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캐리돌 뉴스'는 실제 인물들과 똑같이 제작된 캐리돌을 김일, 최정호, 배칠수, 전영미, 정성호, 안윤상 등이 성대모사를 맡아 연기하는 정치풍자쇼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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