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보다 6031억 늘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은행 등 주요 4대 시중은행 주담대 잔액은 304조5865억원(5월26일 기준)으로 전월보다 6031억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주담대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국민은행 주담대 잔액은 94조8609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436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95조4428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5월 들어 다시 증가세다. 하나은행 역시 주담대 잔액이 66조5921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5007억원 늘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로 이사철인 3~4월 주담대를 늘리지 못했지만, 대기 수요 및 5월 연휴기간이 겹치면서 주담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 주담대의 경우 인위적인 조절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요요현상을 경계하고 있다. 대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다.
또 새 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매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실제 서울과 주요 지역 아파트 시장은 최근 급상승세다.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32주 만에 최고 상승률(0.43%)을 기록했다. 대선 직전 상승률(0.03%)의 10배가 넘는다.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9일 기준 8520건으로 지난달 거래량(7823건)을 이미 넘어섰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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