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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의 틈새마케팅… 우루과이 축구 대표 지원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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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건설이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출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의 후원사로 자처하고 나섰다. 국내 건설사가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에 타국 국가대표를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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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은 최근 현대건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계동 인근 창덕궁을 둘러보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파비안 코이토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한 선수 전원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선수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을 관람하고 기념품을 교환했다.
이번 이벤트는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의 특별 지시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주요 발주 국가 관계자들을 직접 챙겨 국가 간 협력 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방안이 제시됐다"며 "정 사장 역시 선수들 훈련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은 선에서 적극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글로벌마케팅본부 이혜주 전무가 현장을 직접 챙긴 것도 이때문이다. 이 전무는 현대건설 글로벌 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해외 통으로 지난해에는 해외건설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은탑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전무 역시 "우루과이는 중남미 시장에서 새로운 교두보가 될 거점"이라며 "이번 기회로 양국의 활발한 교류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2012년 11월 현대종합상사ㆍ한전KPS와 컨소시엄을 이뤄 우루과이 전력청에서 발주한 총 6억3000만달러 규모의 뿐다 델 띠그레 복합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 창사 이래 우루과이에 처음으로 따낸 것이다. 지금은 우루과이에서 55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공사를 진행 중이다. 수도 몬테비데오 서쪽 40㎞ 지점에 위치한 푼타 델 티그레 지역에 530㎿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공사다. 현대건설의 공사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80%인 5억달러다.
이후 2014년 2월에는 차카오 교량 공사를 수주하며 칠레 건설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칠레 수도인 산티아고 남쪽 1000km에 위치한 라고스 지역의 차카오 해협을 횡단하는 교량을 짓는 것으로 남미 최초의 대규모 4차선 현수교 형식의 교량으로 건설된다. 베네수엘라에서는 48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공사를 따냈다. 2012년 베네수엘라 첫 진출 후 세 번째 쾌거로 푸에르토라크루즈 정유공장 확장 및 설비개선 공사를 현대엔지니어링, 중국의 위슨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치열해진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전략적인 수주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치밀한 사업 분석을 통해 중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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