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은 최근 현대건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계동 인근 창덕궁을 둘러보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파비안 코이토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한 선수 전원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선수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을 관람하고 기념품을 교환했다.
글로벌마케팅본부 이혜주 전무가 현장을 직접 챙긴 것도 이때문이다. 이 전무는 현대건설 글로벌 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해외 통으로 지난해에는 해외건설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은탑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 전무 역시 "우루과이는 중남미 시장에서 새로운 교두보가 될 거점"이라며 "이번 기회로 양국의 활발한 교류가 시작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건설은 2012년 11월 현대종합상사ㆍ한전KPS와 컨소시엄을 이뤄 우루과이 전력청에서 발주한 총 6억3000만달러 규모의 뿐다 델 띠그레 복합 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 창사 이래 우루과이에 처음으로 따낸 것이다. 지금은 우루과이에서 55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공사를 진행 중이다. 수도 몬테비데오 서쪽 40㎞ 지점에 위치한 푼타 델 티그레 지역에 530㎿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 공사다. 현대건설의 공사 금액은 전체 공사비의 80%인 5억달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치열해진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앞세워 전략적인 수주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치밀한 사업 분석을 통해 중남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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