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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휴양지' 부곡하와이 28일 폐업, 노조 '고용승계' 투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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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곡하와이. 사진=연합뉴스 제공

부곡하와이.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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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최고의 여름 휴가지로 꼽히던 부곡하와이가 28일 문을 닫는다.

1980년대 제주도행 비행기도 타기 어려웠던 서민들의 신혼여행지이자 최고의 수학여행지로 손꼽히던 경남 창녕군 부곡면 부곡하와이가 오는 28일 영업을 끝으로 폐업한다.
부곡하와이 대인 기준 입장료는 9000원이다. 한 장의 입장권으로 실내수영장은 물론 온천과 식물원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인기 있는 유명 워터파크 등에 비하면 훨씬 싼 가격이다.

또한 부곡하와이는 국내 워터파크 중 유일하게 먹거리를 챙겨 입장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부곡하와이는 '서민 휴양지'로 불렸다. 이는 창업주 故 배종성의 정신이기도 하다.
폐업을 하루 앞둔 부곡하와이 야외 놀이시설은 가동을 중단했다. 바이킹과 회전목마 등 각종 놀이기구는 '안전점검 중'이라는 안내문을 붙인 채 멈췄다.

야외 물놀이장은 물이 메말랐고, 수천 종 열대 식물이 가득했던 식물원 역시 인적이 끊겼다.

1980년대 연간 200만명 이상이 찾았던 부곡하와이의 지난해 입장인원은 24만여 명으로 무려 10분 1로 줄었다.

지역 주민들은 부곡하와이가 달라진 여행 패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안일하고 부실한 경영도 부곡하와이 몰락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곡하와이 경영을 맡았던 이사 2명은 비리 의혹으로 자진 사퇴했다.

현재 노조는 공개매각과 고용승계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

직원 80여명 중 대부분은 촉탁 직원이고 정규직 중 노조원은 17명에 불과하다.

사측은 퇴직금과 몇 달 치 위로금 일부 지급을 제시했다. 노조는 사측이 위로금 지급을 흥정하며 직원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노조는 부곡하와이가 폐업에 들어가더라도 고용승계를 위한 투쟁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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