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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4승' 한현희, 넥센 토종 선발 자존심을 지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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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한현희가 넥센 히어로즈 토종 선발진의 자존심을 지켜내며 팀의 4연패를 끊었다.

한현희는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은 한현희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에 18-3 대승을 거뒀다.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며 5할 승률(23승1무23패)을 회복했다.
넥센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 하고 있다. 구단 최고액인 110만달러를 주고 데려온 션 오설리반은 1승도 챙겨주지 못 하고 퇴출됐고 앤디 밴헤켄은 선발진에서 이탈한 상태다.

외국인 선수 부진에도 넥센이 중위권에서 경쟁할 수 있는 이유는 신재영, 한현희, 조상우, 최원태로 이어지는 막강한 토종 선발진의 힘이었다. 하지만 최근 토종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연패에 빠졌다.

지난 21일 롯데와 경기에서 최원태가 2.2이닝 9피안타(1피홈런) 9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시작이었다. 23일 홈에서 열린 넥센과 시즌 네 번째 경기에서는 신재영이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25일에는 조상우가 4이닝 9피안타(1피홈런) 8실점(7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24일 오설리반 대신 영입된 제이크 브리검이 6이닝 11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최근 넥센은 4연패에 빠졌다.
한현희 [사진= 김현민 기자]

한현희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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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 보루 한현희가 승리를 챙기면서 팀의 연패를 끊어냈다. 한현희는 총 108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75개, 볼 33개로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가 나왔다.

한현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 5회에 볼 개수를 줄이겠다는 생각을 한 후 더 공겨걱으로 투구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 해 아쉽다"고 했다.

한현희는 개인 3연승과 함께 시즌 4승(1패)을 챙겼다. 최근 네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

한현희는 "불펜 투수 경험이 있다보니 불펜 투수들의 어려움을 잘 안다.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던져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싶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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