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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백화점 지하 식품관, 슈퍼에 내준다…이르면 내년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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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프리미엄 푸드마켓 운영으로 고급식자재 유통 노하우 강화
롯데백화점 강남점 1호점 될 듯…성과 따라 기타 매장에 적용
일각선 "규모의 경제로 효율화 하겠다는 전략" 평가도

롯데슈퍼 프리미엄 푸드마켓 도곡점 신선식품 코너

롯데슈퍼 프리미엄 푸드마켓 도곡점 신선식품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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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백화점의 지하 식품관을 관계사인 롯데슈퍼가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지난 2월 그룹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으로 유통사업부문(BU)이 탄생한 만큼 유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롯데슈퍼는 이르면 내년부터 백화점 지하 식품관을 슈퍼에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개편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1호점으로, 성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기타 매장에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 롯데백화점 지하의 식품관은 신선식품,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공산품 등을 판매하는 슈퍼 형태로 조성돼 있지만 실제 운영은 백화점이 하고 있다. 대부분 매장은 외부 업체에 맡겨 매출의 일정액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특정매입 형태를 띤다. 입점 식당가를 비롯한 식품 분야 매출은 현재 백화점 실적의 10%가량이며, 진열대에 공산품을 판매하는 등 슈퍼 기반 매출을 기준으로는 전체의 3~4% 비중에 불과하다.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크게 의미를 찾기 어려운 수치다.

반대로 롯데슈퍼는 프리미엄급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가는 단계다. 지난해 6월 강남구 도곡동에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1호점을 열었고 같은 해 12월 송파구 문정동에서 2호점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백화점 지하 매장에서나 선보이던 최고급 한우나 킹크랩, 랍스터, 와인, 디저트 등을 취급했다. 1호점인 도곡점의 경우 7000종류의 취급 품목 가운데 40% 이상을 백화점 식품매장 수준의 고급형 제품으로 채웠고, 일부는 기존 매장에서는 볼 수 없던 단독 제품을 판매했다. 결과적으로 오픈 6개월 만에 누적고객 30만명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슈퍼 프리미엄 푸드마켓 도곡점 라이브크랩존

롯데슈퍼 프리미엄 푸드마켓 도곡점 라이브크랩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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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양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매장 운영 주체를 이관하는 작업을 추진했으나, 공급사와의 계약일정 등을 이유로 다소 늦춘 상태다.

이번 운영 개편을 통해 롯데슈퍼는 동력을 잃었던 기업형슈퍼마켓(SSM)시장에서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롯데백화점은 보다 전문적인 식자재를 매장 내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또한 타깃 고객의 범위를 넓히고 다양한 수요를 파악하기도 용이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롯데의 이 같은 결정을 '효율화'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동종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식품관은 언뜻 슈퍼와 같은 기능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업의 성격이 다르다"면서 "슈퍼는 전국 체인 사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이윤을 남기는 것이고, 백화점 식품관은 고품질 소량 유통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을 소개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슈퍼가 프리미엄 슈퍼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프리미엄 식자재 전문점의 수요는 제한적"이라면서 "결국 운영 효율을 위해 운영 형태를 바꿔나가는 방향으로 전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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