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최일권 기자]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나머지 외교안보라인인 통일ㆍ국방부 장관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핵과 남북관계를 분리 대응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강경파 보다 유화적인 제스처를 구사할 수 있는 인사가 장관으로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남북관계가 전환기를 맞은 만큼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이해도가 인선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북핵문제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는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앞으로의 남북관계는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 실장은 "군통신선부터 다시 연결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대러시아특사를 맡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우상호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송 의원은 중국, 러시아 등 인사들과 친분이 두텁고 우 전 원내대표는 접경지역인 강원도 철원 출신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국방부장관도 사실상 첫 문민장관이 나올지 관심사다.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강경화 유엔(UN)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지명되고 피우진 보훈처장이 지명돼 파격인사를 배제할 수 없다. 민간 출신 국방부 장관은 4ㆍ19 혁명 후에 민주 정부 내각에서 있었지만 곧바로 5ㆍ16 쿠테타가 일어나 단명으로 끝난 바 있다.문재인 대통령은 그동안 "문민 국방부 장관을 통한 국방부의 문민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자서전인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를 통해 "우리나라 역대 국방부 장관은 전부 군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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