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인 엔고 영향 탓 자동차 비롯한 제조업 분야 '돈줄 죄기'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일본 기업들이 올 여름 지급할 보너스가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엔고 영향 등으로 제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긴축재정에 돌입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보너스 지급액 감소는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분야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평균 3%의 보너스가 깎였고, 16개 분야 중 절반인 8개 업종에서 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도요타자동차는 18.24% 삭감이 예상되고 자동차 부품회사인 덴소도 6.25% 줄었다.
반면 내수 회복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기업은 보너스를 늘렸다. 스마트폰 사업이 흑자로 전환되는 등 주력인 전자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소니는 지난해보다 34.5% 증가한 평균 131만3500엔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완만한 경기회복 영향을 받은 식품업체 가루비도 평균 보너스를 5.57% 늘렸다.
한편 이날 일본 재무성은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월 수출 증가치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8%에 못미쳤다. 지난 3월의 증가율 12.0%보다도 둔화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대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4817억엔(약 4조8000억원) 흑자로 예상치 5207억엔에 못 미쳤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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