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 전국순회는 와전…비공개로 감사인사와 재충전 시간 가질 것"
안 전 대표의 대선 이후 열흘 간 행보는 일반적인 낙선자들과 달랐다. 그는 대선 패배 후 불과 나흘 만인 14일 "5년 뒤 제대로 시대정신을 구현 받는 사람으로 인정받고, 결선투표 없이도 50% 이상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대권 재도전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이례적인 행보를 두고 대선 패배의 후폭풍을 겪는 당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 대선 후 지난 열흘 간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설, 입각설 등으로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지난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의 연장선상에 있었던 만큼 (후보에 대한) 책임론이 덜한데다, 안 전 대표 역시 낙선하기는 했지만 전국에서 고른 지지율을 받아 실패로만 규정하기는 어렵다"며 "당장 흔들리는 당을 안정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은 전날 평화방송(CPBC)에 출연해 안 전 대표의 정치재개 움직임에 대해 "국민들에게 공감대가 있겠나. (정치적) 휴지기가 필요하다"며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선거에 실패하고 한 두 해 쉬고 난 후, 당 또는 지지자들의 정계복귀를 원하는 여론 때문에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최근 서울에서 지지자들을 비공개로 만나며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께에는 전북지역을 들러 선거 때 지원했던 청년들과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당초 공개적으로 전국을 순회하겠다는 것은 아니었는데, 와전된 측면이 있다"며 "(안 전 대표는) 향후 전국을 비공개로 순회하며 감사인사와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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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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