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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론 결정한 바른정당 "흔들림 없이 개혁보수의 길 간다"(종합·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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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론 결정한 바른정당 "흔들림 없이 개혁보수의 길 간다"(종합·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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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전경진 기자]바른정당이 당의 진로를 국민의당과의 통합보다 자강으로 방향을 잡았다. 15~16일 열린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연찬회에서 국민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격론이 예상되었지만 결의문을 통해 '자강론'으로 당의 정체성을 지키자고 결정했다.

바른정당은 강원도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창당 이후 첫 연찬회를 개최하고 '설악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결의문에는 첫 항으로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20인과 당협위원장 전원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만을 바라보며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개혁 보수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또 오는 6월 중순까지 당헌·당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19대 대선 이후 당의 생존방식을 찾기 위해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대선 때 유승민 의원이 받았던 220만 표를 '새로운 보수의 씨앗'으로 삼아 독자생존을 모색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모두발언에서 유 의원은 "한 가지만 꼭 당부 드리고 싶다"며 "내년 지방선거와 3년 뒤 총선 등 굉장히 어려움이 많을 것 같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을 했으면 좋겠다"며 자강론을 재강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도 자강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가 얻은 220만 표는 홍준표가 얻은 780만 표 문재인이 얻은 1300만 표보다 훨씬 값지고 소중한 표"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에서 우리에게 두 번째 기회가 왔다. 이번 기회마저 놓치면 우리에게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탈당파에 이름을 올렸다 막판 번복한 황영철 의원은 "연대·합당이라는 악마와 같은 주술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며 "이 주술에 걸리면 바른정당은 국민들에게 잊히는 갈팡질팡 정당이 된다. 가야할 길을 분명히 하고 어떤 합당 명분에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바른정당의 발언권을 키우기 위해 국민의당과 정책적인 연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정책적 연대뿐만 아니라 정당 간에 우리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그룹 또는 의원, 이런 분들과 어느 정도 호흡을 같이해야 한다"면서 "합당은 아닐지라도 연대 같은 것을 통해 어느 정도 포지션을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당 고위관계자도 "지금은 자강론으로 가는 게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바른정당 의원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라면서도 "정책이나 사안에 따라서 힘을 합치는 연합이나 연대 정도는 고려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당간의 연대론 다시 쟁점화 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다음은 16일 바른정당이 채택한 '설악 결의문' 전문.

이번 대선은 바른정당이 가고자 하는 개혁보수의 길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보여준 선거였다.
바른정당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 드린다.

국민들이 보여준 개혁보수에 대한 열망과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창당정신을 가슴에 새겨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20인과 당협위원장 전원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림 없이 국민만을 바라보며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개혁 보수의 길로 나아갈 것이다.

하나. 바른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이 주신 소중한 희망의 불시를 살려 국민을 위한 생활·정책정당, 국민과 교감하는 소통정당, 청년의 미래를 책임지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한다.

하나. 이에 바른정당은 2017년 6월 중순까지 당헌·당규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한다.

2017년 5월 16일 바른정당 당협위원장 일동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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