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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읽다]"장마철 강수량, 10년주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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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 장마철 강수량 비교분석

▲1973∼2016년 장마기간 강수량과 평년비 시계열.[자료제공=한국기상학회]

▲1973∼2016년 장마기간 강수량과 평년비 시계열.[자료제공=한국기상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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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기후변화는 인류의 코 앞까지 온 문제이다. 한동안 가물었다가 비가 내리면 이 비는 그 값어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귀하다. 반면 때 아닌 홍수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는 경우도 있다.

적당한 비, 적당한 온도, 적당한 기후는 인류의 생존에 아주 중요하다.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 빠르게 진행된 산업화 등으로 인류는 기후변화 앞에 서 있다. 기후를 예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데이터 분석과 연구를 통해 예상 가능한 것으로 전환해야 인류를 여러 가지 재난으로부터 구할 수 있다.

한국기상학회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해운대 한화리조트에서 '2017년 기후분과 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발표되는 주요 논문을 통해 기후변화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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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장마철은 10년 주기로 강수량에 변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10년 정도의 주기로 변화한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기후변화와 해빙 등 기후시스템의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아시아 여름 몬순이 뚜렷한 장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장마의 특성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여서 주목됩니다.
APEC 기후센터와 기상청 기후 예측과 공동 연구팀은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1973~2016년 우리나라 장마 강수량과 평년비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약 10년 정도의 주기를 가지고 장마철 강수량이 줄었다가 늘어난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장마의 장기변화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1973∼2016년까지 44년 동안의 장마기간, 강수량, 장마기간 강수일수와 강수강도를 비교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국립환경예보센터와 국립 대기과학연구소(NCAR)의 분석자료, 해수면온도 자료, 강수자료 등을 사용했습니다.

연구결과 2003∼2013년까지의 장마기간 평균 강수량은 422.9mm로 약 10년 전인 1992∼2002년까지의 평균 강수량 281.2mm보다 많았습니다. 강수량 증가현상은 중부지방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2002∼2003년을 전후해 우리나라 장마철 강수량에 변화가 생긴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2002~2003년을 전후해 장마철 강수량에 큰 변화 생긴 것은 2003~2013년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장마철 강수일수가 늘어난 데다 하루에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린 날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연구팀은 특히 우리나라 장마강수가 1992∼2002년에 비해 2003∼2013년에 많았던 것은 우랄산맥 부근에 절리 고기압인 블로킹이 자주 발생한 것을 들었습니다. 풍하측인 우리나라 북쪽으로 대륙의 한기가 확장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또 중국 남부와 남중국해의 대류활동 약화로 인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아시아지역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에서 두 기단이 강하게 충돌해 장마전선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했습니다.

연구팀은 "최근 3년 동안 우리나라 장마철 강수량이 적었는데 이러한 경향이 과거에도 있었는지, 어떠한 기후 인자가 장마철 적은 강수량에 주요하게 역할을 했는지를 알아본 것"이라며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여름철 장기예보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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