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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 '연료전지 수직계열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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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관련 '기술개발-부품-제조'까지 소화
(주)두산 전자사업부문ㆍ연료전지사업부문 간 협업
익산에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 가동…연내 핵심부품까지 직접생산 체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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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두산이 연료전지 사업 수직 계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발전용 연료전지에 들어갈 핵심부품들을 직접 생산하기로 한 것이다. 두산은 전라북도 익산에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지어 현재 시운전 중이다. 5월부터 완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직접 만들어 공급할 계획이다. 연료전지는 박정원 두산 회장이 각별히 챙기는 신사업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연료전지의 '기술개발-부품-제조'까지 그룹지주회사인 (주)두산이 직접 소화하는 전략에 나섰다. (주)두산 내 '전자사업부문'과 '연료전지사업부문'이 협업하는 형태다. 양 사업부문 모두 익산에 공장을 둬 위치적으로 유리하다. (주)두산 전자사업부문 관계자는 "연료전지용 전극 생산과 같은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전극은 연료전지 안에서 수소를 공급받아 전기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데 '얇은 막' 형태로 돼 있다. 이 공장은 라인을 새로 깔고 올해 안에 전극을 생산할 계획이다.
(주)두산 연료전지부문은 완제품 외에도 '스택'(Stack)이라는 부품을 만들기로 했다. 스택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담당하는 핵심부품이다. (주)두산 관계자는 "같은 회사 내에서 안정적으로 연료전지 부품을 공급 받아 최종제품까지 만든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익산공장에서 해마다 발전용 연료전지(440KW짜리) 144기를 생산할 계획인데, 이 안에 들어갈 전극과 스택을 전량 자체 공급할 예정이다. 물량이 더 확보되면 미국 코네티컷에 위치한 연료전지 공장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에도 제공 할 수 있다.

두산은 익산을 전세계 연료전지 공급처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만든 발전용 연료전지로 한국 시장 확장은 물론 독일ㆍ영국ㆍ덴마크 등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는 수주 1조1260억원, 매출 5555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거두는 것이다. 아직 사업초기인데다 대규모 투자 때문에 지난해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곧 회복될 것이라는 게 시장 전망이다. 연료전지 시장에 뛰어든 지 2년만인 지난해 누적 수주량 1조원을 기록했다.

(주)두산 연료전지사업부문은 올해 미국에서 전기를 파는 신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해서 주정부 등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외면 받을 조짐을 보이자 만든 돌파구다. 미국은 국토 면적이 넓어 전력 수요자 인근지역에 소규모 발전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컨테이너 박스 모양이라 어디든 설치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 관계자는 "수년 안에 연료전지는 두산그룹 내부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분야가 될 것"이라며 "연료전지 수직계열화를 차근차근 마련하면 시너지를 더 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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