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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거래소, 스타트업 상장 지원 시스템 구축·코스닥 심볼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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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철응·박나영 기자]한국거래소가 성장기업(스타트업)들의 상장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코스닥 시장을 상징하는 상징 마크와 슬로건도 만든다. 지지부진한 코스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거래소는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성장기업 통합 지원 체계(Farm System)'를 구축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오는 8월까지 연구 용역을 통해 성장 유망기업을 조기 발굴하고 코스닥 시장 등에 상장할 수 있도록 각 단계별로 자금 조달, 비즈니스 네트워크, 교육, 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거래소가 직접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외에 대외기관과 연계한 서비스도 마련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모험 자본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게 모토다. 코스닥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혁신 기술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창업 초기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성공했음에도 사업화에 실패하는 ‘데스밸리(Death Valley)'에 빠지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은 부족하다는 인식이다.
이번 성장기업 지원 서비스는 유료화할 방침이다. 기존 무료 서비스로는 기업이 원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미흡하다고 본 것이다.

이미 영국 런던거래소와 독일거래소, 유로넥스트(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벨기에 브뤼셀 통합 증시) 등은 유사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성장기업 초기에 자금과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정부 내 프로그램이 다수 있지만 상장에 이르는 과정에서의 지원은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기술력으로 성장했더라도 공개기업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직 구조나 지배구조 등을 갖추기 위한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또 오는 7월까지 코스닥을 상징할 MI(Market Identity)도 만든다. 기업의 상징인 CI, BI와 유사한 개념으로 시장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코스닥 시장의 브랜드 파워와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시장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심볼마크와 로고타입, 슬로건 등을 마련한다. 또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 법인들에게 상장 인증 마크도 부여할 계획이다.

이같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은 위기감의 발로로 보인다. 25일 코스피가 6년만에 2200선을 넘으며 상승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코스닥지수는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 1년 전에 비해 오히려 10%가량 떨어진 630선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신규 코스닥 상장 기업 수도 전년에 비해 33%가량 줄었다.

최근에는 코스닥 대표 기업인 카카오가 코스피로 이전하려 해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거래소는 코스피200지수에 코스닥 상위종목을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승배 코스닥시장부 부장은 "카카오 뿐 아니라 코스닥 상위 종목을 코스피200지수에 편입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경우 코스닥 상장사들이 우려하는 '저평가'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200에 포함되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수급이 개선돼 굳이 이전 상장을 추진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산업군별로 시가총액과 거래량을 감안해 대표 200개 종목을 선정하고 시총을 지수화한 것이다.




박철응·박나영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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