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김재철 회장의 통 큰 투자…2년간 6개 회사 인수·사옥 매입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005년 이후 총 14건, 인수금액만 1조6000억…기존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 효과
사업확장으로 업무 공간 부족, 사옥 바로 옆 건물 매입
하반기부터 동원F&B 시작으로 계열사 새 건물로 이전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인수ㆍ합병(M&A)이 드문 식품업계에 유독 튀는 총수가 있다. 왕성한 M&A 식욕을 자랑하는 이는 바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팔순의 나이에도 젊은 총수보다 더 과감한 결단력으로 그가 품은 회사만 지난 2년간 총 6개에 달한다.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부문을 확장하다 보니 업무공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그는 이번에 1000억원의 자금을 들여 현재 사옥 인근에 한 건물을 매입했다. 신사옥 투자 등에 보수적인 식품업계에 '통 큰' 총수로 주목을 받으며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감독원 및 동원그룹에 따르면 동원F&B는 최근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대 토지 및 건물(트러스트타워)을 1073억원에 매입했다. 이는 동원F&B 자산의 9.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건물은 연면적 3만6208㎡, 지하 5층~지상 26층 규모로 동원F&B 현 양재동 사옥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동원그룹은 이 건물을 사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사업부문 확장과 동부익스프레스 등 기업 인수로 기존 사옥은 사무공간이 부족해 건물매입 결정을 했다"며 "현재 사옥 주변 건물 사무실을 임차해 근무하고 있는 F&B 사업부문 일부를 올 하반기부터 새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입주해 있는 임차 기업들과 협의를 통해 사무공간을 정리하고, 나머지 계열사 등도 순차적으로 새 건물로 이전한다.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양재동 사옥도 계속 업무 공간으로 활용한다. 사옥 투자는 M&A에 따른 사업 확장 때문이다. 동원그룹은 최근 2년 동안 65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M&A에 쏟아 부으며 '신성장동력' 마련에 한창이다.
업계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생물자원 인수다. 동원F&B 지난달 10일 353억원에 두산생물자원 지분 100%를 인수했다. 두산생물자원은 두산이 생물자원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세운 자회사로 사업 범위가 가축사료 공급부터 사육 관리까지 낙농, 양돈, 양계 등 축산농업 전 과정에 걸쳐 있다.

동원그룹은 이번 인수 배경에 대해 "기존 사료 계열사인 동원팜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유망산업인 사료부문의 경쟁령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4200억원을 들여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사들였다. 인수가액은 2008년 미국 최대 참치캔 브랜드 스타키스트를 웃도는 동원그룹의 역대 M&A 금액 중 최대 규모다.

같은해 7월에는 동원홈푸드를 통해 국내 최대 가정간편식(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을 약 300억원에 사들였다. 2015년 9월에는 동원F&B가 450억원에 온라인 축산물 유통업체 금천을, 포장재 계열사 동원시스템즈 베트남 포장재 업체 TTP와 MVP를 각각 인수했다.

동원그룹의 사업 확장은 김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밑받침이 됐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전언이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1982년 한신증권(동원증권)을 71억2000만원에 인수하며, 처음 M&A에 뛰어든 그는 2005년 이후 두산생물자원까지 총 13건, 인수금액만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에 현재 동원그룹 계열사는 18개에 달하며, 국내 계열사는 13개사다. 상장사는 4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그룹은 M&A를 통해 수산업과 식품, 포장재, 물류를 모두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