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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발탄]洪 '빅데이터 발언'부터 단일화까지…보수 결집에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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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트렌드 보니 文·安보다 크게 낮은 수치…"단일화 토론 추진할 것"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빅데이터 기법으로 보면 홍준표, 문재인, 안철수가 박빙으로 붙어있다."

'보수적자'를 자부했지만 지지율 정체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서울역 광장에서 진행한 유세 현장에서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한 말이다. 홍 후보는 공식석상에서 종종 "여론조사 결과와는 다른 숨은 바닥 민심이 있다"며 "빅데이터 조사에서는 관심도 지수가 문 후보, 안 후보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고 두 후보는 폭락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 후보가 말한 빅데이터 조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떠도는 근거없는 정보이거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 소속인 강효상 의원은 "저희 소관이 아니다"며 답변을 거부했고, 민경욱 의원은 "우리가 발표하거나 누구한테 의뢰한 게 아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빅데이터 지표 중 하나인 구글트렌드를 살펴보면 홍 후보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홍 후보의 검색 빈도는 평균 32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70)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57)에 비해 두 배가량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9일부터 15일까지 조사된 홍 후보의 검색빈도(18)와 비교해 보면 크게 오른 건 사실이지만, 관련 검색어는 홍준표 사퇴, 홍준표 돼지 발정제 등 부정적인 단어들이 주를 이뤘다. 한 주 사이에 홍 후보가 '설거지 발언' '성범죄 모의'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좋은 말이건 나쁜 말이건 홍 후보에 대한 이야기가 늘어나고, 많이 회자되는 건 반가운 일"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지지율은 제자리걸음인데다 돌발 악재가 터지면서 사퇴 압박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 반가울 리는 없다. '빅데이터 1위' 발언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함 일 것이다. 선거를 불과 10여일 앞두고 흩어진 보수표를 끌어오기 위해 얼마 전까지 "의미 없다"고 일축하던 보수 후보 단일화 카드도 다시 꺼냈다. 그는 25일 이번 주 중에 유승민 바른정당, 조원진 새누리당, 남재준 통일한국당 후보와 토론을 벌여 보수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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