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소식통 "2급 전비 태세령"…경계태세 강화 돌입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 복수의 중국군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군이 이달 중순부터 2급 전비 태세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북중 국경 지대에 10만명 규모의 병력을 전개 중이라는 정보도 있다.
요미우리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지난 15일부터 2급 전비 태세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중국군이 이처럼 북중 국경에 병력을 전개하는 것은 김정은 북한 정권의 붕괴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심지어 홍콩 소재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는 미국과 북한간 전쟁 발발에 대비하기 위해 25일 새벽부터 북중 접경지역에 가장 높은 '1급 전비 태세'가 발령됐다고 전했다. 북부전구(北部戰區) 소속의 육해공, 로켓군 20만명 병력이 언제든 긴급 출동할 수 있도록 상시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한반도에서 '최악의 핵전쟁 발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며 "거듭되는 경고에도 적들이 끝내 군사적 모험의 길로 나오려 한다면 강력한 핵 선제 타격으로 침략의 아성을 지구에서 완전히 없애버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지난 7일부터 중국 인터넷상에서 "중국인민해방군 북부전구의 의료ㆍ후방 지원부대가 압록강 부근 국경지역으로 향했다"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선양(瀋陽) 시내로 추정되는 한 거리를 군차량 행렬이 이동하는 영상도 나왔으나 당국은 관련 정보를 삭제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산케이의 보도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지난 14일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 병력이 북한과 가까운 국경지역에 긴급 투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이런 외신 보도들이 '명백한 허위'라는 짤막한 논평을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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