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지론에 따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슈가 있을 때 마다 비행기에 오른다. 올 들어서만 2~3주에 한번 꼴로 9번의 해외출장을 떠났다.
정 부회장은 24일 올 들어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량 급감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시장 점검에 나선 것이다.
정 부회장은 생산 시설과 판매 법인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만나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 낼 것으로 알려졌다.
몇 주 전엔 미국에 있었다. 정 부회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판매법인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등 시장 분위기와 생산기지 상황을 점검하고 뉴욕 모터쇼를 참관했다. 모터쇼에서 정 부회장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힘을 실어줬다.
정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17'에 참석해 직접 미래차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같은달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를 찾았다.
2월에는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해 현지 딜러망과 시장 점검에 나섰으며 이후 곧바로 미국으로 날아가 '제네시스 오픈' 준비 상황 등을 직접 챙겼다. 3월 초에는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한 후 러시아에 들러 현지 시장을 점검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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