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롯데 지배구조 개편③]호텔롯데 상장…한일롯데 연결고리 단절 주력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롯데쇼핑 등 4개 계열사 투자회사 설립 후 롯데홀딩스 합병
호텔롯데 보유 지분은 롯데홀딩스에 현물출자
일본 계열사 호텔롯데 지분율 하락

[롯데 지배구조 개편③]호텔롯데 상장…한일롯데 연결고리 단절 주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본격화하면서 호텔롯데의 상장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당초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진행할 방침이었지만 경영비리 재판과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따른 면세점 실적 부진으로 상장 연기론에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투자회사의 합병으로 가칭 롯데홀딩스가 세워지면, 호텔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롯데홀딩스에 현물출자해 호텔롯데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를 롯데홀딩스 영향력에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호텔롯데 상장을 통하여 일본 롯데그룹 지분율을 낮출 계획이었으나 사드 영향 등으로 인한 면세점 실적 부진 등으로 호텔롯데 상장 지연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호텔롯데의 주주는 롯데홀딩스 19.1%를 비롯해 L4 15.6%, L9 10.4%, L7 9.4%, L1 8.6%, L8 5.8%, 광윤사 5.5%, L10 4.4%, L12 4.2%, L6 4.0%, L5 3.6%, L11 3.3%, L2 3.3%, 패밀리 2.1%, 자사주 0.2%, 부산롯데호텔 0.6% 등이다.

지난해 6월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할 당시 L4투자회사는 보유주식수의 15.7%를, L6, L5, L2 투자회사는 보유주식 전량을 구주매출할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과반 이상 지분을 확보한 광윤사를 시작으로 롯데홀딩스를 거쳐 호텔롯데를 지배하는 L투자회사들의 지분율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즉,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패미리, 미도리상사 등 다수의 일본 계열사들이 지배하는 L1, L7, L8, L9, L10, L11, L12는 구주매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호텔롯데에 대한 대주주 위치를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호텔롯데 상장을 재추진할 때에는 전에 상장을 추진할 때 보다 L4투자회사의 구주매출을 더 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일본롯데와 한국롯데의 단절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주는 광윤사 28.1%를 비롯해 종업원지주회(직원 130명으로 구성) 27.8%, 공영회(패밀리, 미도리상사, 그린서비스 등 관계사 3사로구성) 13.9%,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 10.7%, 임원지주회 6.0%, 서미경 및 신유미 6.8%, 신영자 3.0%, 신동주 1.6%, 신동빈 1.4%, 신격호 0.4%, 롯데재단 0.2% 등이다.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의 지분율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일본롯데홀딩스를 장악할 수 있는 이유는 종업원지주회, 공영회, 임원지주회 등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동빈 회장이 한국롯데의 확실한 오너가 되기 위해서는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지배력을 강화 시켜야 한다. 신 회장이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의 주식 취득으로 L1, L7, L8, L9, L10, L11, L12 투자회사 등을 통하여 호텔롯데를 지배하거나 L1, L7, L8, L9, L10, L11, L12 투자회사 보유하고 있는 호텔롯데 지분을 직접 매입하는 방법이 유력하다. 선택의 기준은 전적으로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와 호텔롯데의 기업가치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 지분 31%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면, 일본 롯데홀딩스와 호텔롯데의 지배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