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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귀국 종용한 朴…최순득에 "일단 들어와야 해결"

최종수정 2017.04.21 16:07 기사입력 2017.04.21 15:51

특검, 崔 언니 순득씨와 朴 통화내용 진술 공개
순득씨 안부 물으며 "상황이 이렇게 됐네요"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문제원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일에 머물던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입국을 간접 지시하는 등 구체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법정에서 드러났다.

박 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최씨의 언니 순득씨와 통화하며 '최순실이 일단 들어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서 주목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등 혐의 공판에서 순득씨의 신문조서를 공개했다. 특검은 "최씨가 지난해 10월30일 독일에서 귀국했는데, 귀국 경위에 대해 여러 의혹이 있고 궁금한 점이 있었다"면서 "최순실이 최순득을 통해 (박 전 대통령과) 입국 시기를 조율하고 상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순득씨는 지난해 10월26일 자신의 딸이자 최씨의 조카인 장시호씨를 통해 박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장씨가 윤전추 전 행정관으로 추정되는 박 전 대통령의 '비서'를 통해 박 전 대통령과 순득씨의 통화를 주선했다는 것이다.

순득씨는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이런 일로 전화를 해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고 박 전 대통령은 "글쎄요. 상황이 이렇게 됐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느냐"고 인사했다.

순득씨는 암 수술을 받고 장씨와 제주도에서 요양 중이라는 자신의 근황을 박 전 대통령에게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가) 한국에 들어와야 해결이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순득씨에게 밝혔다. 순득씨가 "언니 입장에서 동생을 죽일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일단 들어와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나아가 "최씨를 도와줄 변호사는 있느냐"고 물었다. 순득씨는 이에 "동생이 이혼을 할 때 도와준 변호사가 있다"고 말했다.

순득씨는 박 전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친 뒤 장씨의 연락을 받고 "(박 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 일단 너희 이모, 들어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장씨는 이 내용을 최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이모(최씨)가 자살을 하려고 한다", "이모가 (박 전 대통령과) 통화가 안 된다며 윤 비서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하는데 내가 전화를 할 상황은 아니니 엄마가 대신 해보라"는 식으로 순득씨에게 통화를 종용했다고 한다.

순득씨는 "나는 이 양반(박 전 대통령)과 몇 년 간 통화한 적이 없다. 갑자기 전화해서 무슨 말을 하느냐"며 반대하다가 장씨의 거듭된 부탁으로 전화를 걸었다.

최순실씨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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