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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4차 산업혁명과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

최종수정 2017.04.21 09:40 기사입력 2017.04.21 09:32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은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4차 산업혁명이란 정보통신기술이 다양한 산업들과 결합하며 지금까지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1차 산업혁명기에는 기계를 도입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고, 2차와 3차 산업혁명기에는 각각 전기, 인터넷을 통해 생산성이 극대화 됐다. 한편,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가상ㆍ증강 현실, 블록체인 등에 의해 전 산업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보고서 '4차 산업혁명과 초연결사회, 변화할 미래 산업'을 통해, 그 변화를 보여준 바 있다.

먼저, 제조업에는 스마트공장이 도입되고 있다. 센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기술 및 인공지능이 결합된 스마트공장은 4차 산업혁명을 가장 잘 실감케 해 준다. 제조 기간과 노동력은 크게 축소되고, 생산성이 급격이 증대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맞춤형 생산'이다. 과거의 자동화된 공장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대량생산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산라인을 도입해야만 했다. 그러나 스마트공장에서는 하나의 생산라인에서 수백여가지 다른 사양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춤화된 제품들을 대량생산 할 수 있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까지 4만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4만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을 발표한 점도 변화를 실감할 수 있게 해 준다.

둘째, 교육산업의 경우 사물과 사람이 모두 연결되는 커넥티드러닝(Connected Learning)으로의 진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거의 교실에서 커다란 괘도를 넘겨가며 자연적 혹은 사회적 실물을 이해했다면, 이제는 가상현실 기반의 실감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공룡시대에 들어가서 직접 체험하게 됐다. 개구리의 모습을 사진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개구리의 삶속에 들어가서 자연적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셋째, 금융산업에도 상당한 패러다임 변화가 시작됐다. 이미 지난 4월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했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개인의 신용수준을 평가하고,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개인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데도 소득과 금융거래 정보에만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소셜네트워크 상의 인적관계, 심리, 감정 등의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채무상환능력을 측정하게 됐다. 더욱이, 로보어드바이저가 확대보급 됨에 따라 개인의 자산 및 투자 관리를 인공지능이 대신 수행하는 시대가 됐다.

넷째, 유통산업에서는 간편 결제시스템, 가상현실, 빅데이터 등의 기술들을 접목하고 있다. 모바일 쇼핑이 확대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주듯, 간편 결제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있다. 가상현실을 적용해 온라인 상에서 옷을 입어 보거나, 가구를 집에 옮겨 분위기와 맞는지를 확인해 본다. 위치기반 기술과 빅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자의 필요에 맞는 상품정보나 쿠폰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의료, 교통, 인프라, 에너지 등의 다양한 산업에 걸쳐 무궁무진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변화를 정확히 판단하고, 대응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과거에는 제품, 브랜드, 가격 등이 주요한 경쟁력의 요소가 되었다면, 앞으로는 플랫폼이 주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도적으로 범용화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소비자들에게 이를 적극적으로 보급하는 일은 지속가능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산업변화를 주목해 유망산업을 선제적으로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다. 거대한 파도를 맞서 싸울 수는 없다. 파도의 방향을 잘 읽어내고, 파도를 잘 탈 수 있어야 한다.

김광석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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