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어려운 결단 감사드린다. 빠른 경영정상화로 보답하겠다."
대우조선해양은 17~18일 이틀 간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총 1조35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채무재조정에 나섰다. 회사채별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집회는 모두 90%를 훌쩍 넘는 찬성률로 통과됐다. 가장 많은 회사채를 가지고 있던 국민연금공단이 찬성을 결정하면서 다른 기관투자자들이 동참한 영향이 컸다.
정 대표는 투자자들의 고통분담 결정에 대해 "분골쇄신의 노력을 기울여 조속한 경영정상화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집회에서 보여준 투자자들의 질책의 말씀과 쓴소리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국가경제를 위해 진정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채권단 지원금 2조9000억원을 반드시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신규 지원자금이 국민의 혈세라는 사실을 항상 마음 속에 기억해 소중한 지원금을 가치있게 사용하고 반드시 상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에 출자전환한 주식의 가치도 높여 조금이라도 회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작지만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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