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26승27패)는 2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홈팀 LG(23승30패)에 77-68로 승리했다.
로드 벤슨이 20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허웅이 3점슛 두 개 포함 11득점에 4리바운드 5도움을 기록했다. 웬델 맥키네스도 16점 6리바운드 4도움으로 활약했다. 김주성은 11점을 넣어 개인 통산 1만 득점에 불과 3점만을 남겨뒀다. 김주성은 26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서장훈(1만3231점), 추승균(1만19점)에 이어 프로농구 역대 세 번째로 1만득점 돌파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서는 제임스 메이스가 12점 14리바운드, 김종규가 16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LG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김시래, 김종규, 메이스가 잇달아 득점에 성공하면서 초반 흐름을 가져갔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 했다. 동부가 1쿼터를 18-14로 앞섰다.
2쿼터 초반 벤슨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LG는 김종규의 야투로 추격을 계속 했다. LG가 안정환의 3점슛으로 기세를 올리자 동부는 박지현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동부는 2쿼터 5분을 넘기면서 33-23, 점수차를 두 자리 수로 벌렸다. 2쿼터 종료 직전에는 맥키네스의 연속 자유투로 점수차를 확대했다. 동부는 전반을 45-32로 앞섰다.
동부는 3쿼터 초반 기세를 올렸다. 허웅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벤슨이 골밑에서 덩크슛을 터뜨리면서 먼저 득점을 올렸고 맥키네스의 페인트존 득점이 이어지면서 49-32로 달아났다.
한때 19점차까지 밀렸던 LG는 김시래의 3점슛과 메이스의 중거리 야투로 추격에 나섰다. 3쿼터 종료 3분30초 가량을 남기고 45-55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공격에서 실책을 범하고 벤슨에 골밑을 내주면서 한 자리수로 점수차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이후에는 완전히 기세가 꺾였다. 동부 이지운에 3점슛을 얻어맞았고 맥키네스에 골밑을 내주면서 또 다시 3점 플레이를 허용했다. 허웅에 버저비터 3점슛도 허용했다. 3쿼터는 66-46, 동부의 20점차 우위로 마무리됐다.
4쿼터에도 흐름은 유지됐다. LG 김진 감독은 종료 5분46초를 남기고 김시래와 김종규를 빼면서 패배를 시인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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