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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빨간 아이폰 '습격'일까 '항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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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에겐 '습격'이지만 알고보면 '항복'

빨간 아이폰과 반값 아이패드 두고 '설왕설래'
LG G6, 갤럭시S8 타격 불가피
하지만 애플도 어쩔 수 없는 선택
중국에서 5위로 추락한데다 아이패드도 미지근


아이폰7레드(사진=애플)

아이폰7레드(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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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애플의 '빨간 아이폰'과 '반값 아이패드'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간다. 혹자는 '습격'이라 부르며 애플을 치켜세우고 혹자는 '항복'으로 폄하한다. 여러 갈래로 해석되는 애플의 파격은 복잡한 모바일 업계의 사정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 22일 애플이 내놓은 '아이폰7 레드'와 43만원짜리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과연 습격일까, 항복일까.
적어도 삼성전자, LG전자 같은 국내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에게는 '습격'이다. 몇주 전 전략 스마트폰 'LG G6'를 국 내 출시한 LG전자로서는 '아이폰7 레드'가 뼈아프다. 아이폰7 레드는 24일(미국시간)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과 중국, 호주, 프랑스, 독일 등 40개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이폰7 레드 106만원, 아이폰7 플러스 레드는 123만원으로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G6 아스트로 블랙, 미스틱 화이트, 아이스 플래티넘

G6 아스트로 블랙, 미스틱 화이트, 아이스 플래티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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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시장에서 예약판매 중인 G6는 내달 7일 공식 출시된다. LG전자가 절치부심한 G6는 색깔만 바꿔 비교적 손쉽게 나온 아이폰7 레드와 시선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도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갤럭시S8은 오는 29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로서는 성공이 절실하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되찾아아야 하는데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의 첫 출격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빅스비를 에어컨 , TV 등과 연동되는 IoT 허브로 키울 생각이다. 아이폰7 레드는 이러한 갤럭시S8 성공에 장애물 될 터. 게다가 삼성전자가 태블릿 '갤럭시탭S3'를 내놓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삼성전자로서는 빨간 아이폰이 습격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애플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꼭 습격이라고 할 수도 없다. 항복에 가깝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이 중국에서 판매한 스마트폰은 4380만대로 전년에 비해 18.2%나 감소했다. 점유율 순위도 2015년 3위에서 지난해 5위로 추락했다. 심상찮은 신호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통했다. 게다가 막대한 자금을 이들이 연구개발(R&D)에 돈을 쏟아 부으며 프리미엄 시장까지 두드리고 있다.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굴욕을 맛본 애플이 변화가 필요함을 감지한 이유다.

아이패드 프로

아이패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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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아이패드는 여전히 태블릿계 최강자지만 하락세가 무섭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패드 판매량이 4200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4% 떨어졌다. 태블릿 시장의 침체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추락 중이다. 반면 아마존, 레노보 등은 저가 태블릿을 앞세워 판매량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반값 아이패드 '9.7인치 아이패드'는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22일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저가형 아이패드와 가격인상폭을 낮춘 새로운 버전의 아이폰은 애플이 고가 이미지 전략을 포기하고 더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제품을 팔려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보도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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